#2310
오래간만에 마음에 드는 폰트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펀딩을 신청했다. 한글판 헬베티카. 이제는 디자인을 업으로는 하지 않지만 가끔씩 뭔가를 만들 때면 항상 폰트가 걸린다. 최근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폰트들의 퀄리티도 좋아서 쓸만하지만 가끔 뭔가 부족함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런 폰트 프로젝트에서 제공되는 폰트들은 퀄리티가 좋은 것들이 있어 가끔씩 텀블벅을 들여다보는데 스위스와의 수교 60년을 기념하며 기획된 폰트가 있어서 후원에 들어갔다.
한국 스위스 수교 60년 기념! 한글 폰트 [쓔이써60]
한국 스위스 수교 60년을 기념하여, 헬베티카 같은 한글 폰트 [쓔이써60]을 제작합니다.
www.tumblbug.com
실제로 폰트를 사용해 볼 수 있는 건 올해 말이나 된다고 하니 잊고 있으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기분이 들것도 같다. 가볍지 않은 가격이긴 하지만 폰트 4종에 베리어블 폰트 1종, 배찌 3종을 받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재판매, 배포를 하지 않으면 자유롭게 사용가능하다고 하니 사용의 폭은 넓을 것 같다. 베리어블 폰트 포함 여부에 따라 가격차이가 좀 있는데 아쉽게도 베리어블만 따로 구매할 옵션이 없어서 가장 범용적인 메뉴를 선택했다. 현재 후원상태를 보니 다들 비슷한 선택을 한 것 같다.
[쓔이써60] 디자인 방향
㉠ 60포인트를 기준으로 제작한다.
㉡ 글자 높이를 [헬베티카] 대문자에 맞춘다.
㉢ 글자 높이가 너비보다 조금 더 크게 한다.
㉣ 글자의 무게중심을 가운데에 두고 상하좌우 대칭을 유지한다.
㉤ 닿자 홀자의 높이와 너비를 차이 나게 하여, 글자의 밖공간을 살린다.
㉥ 한글 글자 줄기의 표현은 낱자 조형의 완결성을 더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헬베티카 줄기의 끝이 수직 수평이지만 한글에 이러한 표현을 반영하면, 낱자 조형의 완결성이 불안정해진다)
공개되어 있는 디자인 방향을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현재 버전에의 국영문 혼용상태를 보면 영문의 대문자, 소문자의 차이가 가지는 이미지가 확연히 다르다. 언급되어 있듯 당연하게도 대문자와의 조합이 좀 더 무게감이 좋아 보이는데 한글에 소문자 개념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헬베티카의 가장 뛰어난 점은 역시 가독성이 아닐까 싶은데 한글과 얼마나 조화를 이룰지 기대된다.
전 세계 디자이너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헬베티카. 헬베티카와 어울리는 한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일조하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만들지 못하니 지원이라도.. 아쉬운 건 향후 몇 년 뒤 만약 OS에서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의 서비스는 받지 못한다는 건데 이건 뭐..
쓔이써60 배지 도착
#2331 잊고 있던 곳에서 날아온 우편물. 펀딩진행 중인 폰트, 쓔이써의 배지가 도착했는데 기념 배지로서의 가치는 있으나,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가방 등 소지품에 부착할 마땅한 곳이 없다
blog.minamiland.com
쓔이써60 폰트 도착!
#2317 실제로는 좀 더 전에(12월 말 경) 받았지만 그동안 사용할 일이 없어 잠시 존재를 잊고 있었던 차에 날아온 메시지가 있었으니 몇 가지 수정사항이 반영된 버전제공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래
blog.minami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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