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3
신 울트라맨 감상완료. 개인적으로 특촬물을 좋아한다. 허황되지만 개성 강하고 참신한 영웅, 빌런들의 디자인을 보는 게 재미있기 때문이다. 고전으로 따져보면 국산을 대표하는 건 우뢰매가 있지만, 외산으로는 울트라맨의 위상을 따라갈 수 없다. 연식도 그렇고 뭐랄까 분위기나 디자인등이 무척 차이가 난다. 태권브이나 황금박쥐가 제대로 컸다면 가면라이더나 울트라맨급으로 클 수 있었을까 생각도 든다.
마니아는 아니지만 울트라맨을 알고 가끔씩 봐왔던 나로선 울트라맨의 광선이 가장 멋진 아이템이라 생각된다. 공상과 로망, 그리고 우정. 일본이나 한국이나 빈약했던 시절 사실여부를 떠나서 관심사를 돌리기 위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어디선가 흘려 들었었는데 일본은 전후라서 이해가 되고. 한국은 우뢰매나 태권브이가 나오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없었던 시절이다. 술래잡기, 딱지치기 같은 것들이 주를 이루었으니까. 결국 도상국들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잘 나가던 것들을 복사해서 비슷하게 그려서 내보내는 것이 그나마 잘하는 축에 속했던 것 같다.
말이 너무 옆길로 새어버린 것 같은데.. 울트라맨의 특징이었던 컵라면의 이상적인 시간, 가슴의 3분 알람이 빠진 울트라맨은 약간 어색했지만 영화시간 동안 그 상태를 유지하니 익숙해진 것 같다. 특촬물의 노하우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킬링타임용이고 울트라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볼만할 것 같다. 정말, 킬링 타임용이다.
신 고질라를 시작으로 신 울트라맨 곧이어 나올 신 가면라이더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SJHU(SHIN JAPAN HEROES UNIVERSE)'는 어쨌건 마블의 영향이 없잖아 있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마블처럼 서로 연계되는 부분은 없을 것 같지만.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히데아키 감독의 코멘트를 보면 기획된 내용을 들여다볼 수 있는데 결국은 '신'이 빠지고, '히어로'뿐만 아니라 '캐릭터'까지 포함하여 다른 작품들을 포함해서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를 향해 발신하고자 한다고 했다.
'신'은 SHIN・シン이라고 쓰는데 결국 新(새로운)을 뜻하는데 굳이 가타카나 형식으로 작성하고, 영문도 NEW가 아닌 발음대로 SHIN을 사용한 건 당연하게도 특촬물에 열광하는 나름의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것 같은데 문화적 키워드를 전파하기에 좋은 방법 같다. 잘은 모르지만 나우시카, 감독의 이름이 가지는 브랜드 역시 무시 못하겠기에 좋은 접근이라 생각된다.
작품의 세계관을 포함해서 회사라는 단위를 넘어 전개를 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이유가 '신(SHIN・シン)'이었으며 울트라맨, 고질라, 가면라이더, 에반게리온 등 판권이 각각 다른 프로덕션들의 작품들을 자유도를 높여서 전개해 나가는 기획이었다고 한다. 뭐 대충 이런 것이 콘셉트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신 고지라는 뭔가 괴기스럽고 기존의 고지라와 너무 다른 접근이어서 전혀 와닫지 않았지만, 가끔씩 느끼는 거지만 세상이 뭐라건 자신의 길에서 계속 꾸준하게 나아가면서 대가의 길에 이르게 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
신울트라맨 감상소감을 쓰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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