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9
초반, 책의 제목만 보고 즉각적으로 든 생각은 돈은 정직한 것 아닌가라는 의구심이었지만 비겁한 돈을 읽는 동안 저자의 말처럼, 비겁하지만 비겁하지 않은, 비겁한 기회주의자가 되어야만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수 있음을 설파하고 있다.
비겁한 돈은 투자에 관한 이야기지만, 투자만을 다루지는 않으며 투자를 종용하지도 않는다. 그저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에 집중하고 있다 여겨진다.
시장이 아닌 스스로의 조급함과 싸워야 한다.
새로운 시작점이 다시 찾아올 것임을 의심하지 말고, 일단 쉬어가자.
돈을 중시 여기는 풍토가 이 땅에는 없었다. 천시하며 멀리하라 가르치곤 했었다. 역사적으로 봐도 장사를 통해 부를 축적하는 사람들을 경멸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은 돈으로 돌아간다.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세상살이다. 그러다 보니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돈을 쓰기 위해 일하고 돈을 멀리하라던 교육과는 달리 돈에 점점 침식당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투자를 하기 전에 쉬어야 한다는, 제대로 쉬어야 한다는 것에 격하게 공감했다. 경우는 다르겠지만, 나 역시 순식간에 날려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던 진실. 그리고 그 실패를 토대로 소액으로 조금씩 투자를 경험하면서 상승장, 하락장을 버티는 체력을 조금 키우고 나서야 투자에 조금씩 발을 들였으니까.
금액의 크기에 상관없이 투자를 시작한 시점부터 시장에서 빠져나오긴 힘들다. 무의식적으로 MTS를 들여다보게 되고 초조함과 함께 매일 들여다보게 된다. 하루 이틀. 박스권일 경우는 불안하고 재미가 없어서, 하락장일 때는 얼마나 더 떨어질지 모르는 두려움 때문에, 상승장일 때는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금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결국, 매일 매 순간 투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결국, 이러한 굴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먼저 쉬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논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상승기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투자 시장에서 하락기에 있는 투자물을 찾는 것,
투자에서 멀어진 자만이 쉬면서 누릴 수 있는 자유다.
큰 맥락에서 투자에 대해서, 정확하게는 투자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말하고 있으며 투자를 위해 쉬면서 알게 된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라 여겨진다. 출퇴근 시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으며, 투자 입문, 초보자가 읽기에 좋은 책이라 여겨졌다. 투자에 쓴맛을 본 사람도 읽으면 스스로에게 환기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투자를 잘 하고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비겁하며 용기있는 기회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오늘의 나는 결국 어제까지 내가 던진 질문들의 답이다.
모든 것은 열려 있고 스스로의 선택만이 남았다.
오늘도 나는 내 삶을 응원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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