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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후기] 인터페이스 없는 인터페이스

by 믹스 2020. 6. 13.

#2045

처음에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하지만 제목을 계속 되새김질을 하다 보니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놓을지 궁금하여 읽어 보게 되었고 지금은 모든 UI에 관여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터치스크린의 발명으로 인해 모든 것을 화면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해졌지만 사람들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사회적 문제도 발생하기 시작하고 세상에 나온 지 10여 년 만에 스마트 폰을 단 한 번도 접하지 않은 사람의 수가 더 적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배급되었습니다.

2007년 아이폰이 보급된 이후 스마트 폰 시장이 커지고 손바닥 사이즈의 터치스크린은 항상 손이 닫는 곳에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나오는 모든 기기들이 스마트기기라 칭해지면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으로 해결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트렌드가 되었고 시간은 흘러 현시점에서는 너무 과도한 의존도가 문제시되며 다른 UX가 필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인터페이스 없는 인터페이스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들을 일부 소개하면서 위트있게 비꼬며 UX에 관여하는 사람들이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를 나타내고 있는 책입니다. UX와 UI에 대한 혼돈을 끝내고 스크린을 보는 것이 아닌 각자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끔 지원할 수 있는 실제 세상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훌륭한 인터페이스는 보이지 않는다 - 사용자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게 되는 것은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잘못된 디자인 때문이다.

첫 번째, 실생활을 파악하라

평소에 늘 하던 행동과 절차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일이 주어 졌을 때, 무작정 화면부터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행동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죠. 확실히 예전에 아무 생각 없이 사각형부터 그리는 행동 은연중에 해왔던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좀 더 연차가 쌓이면서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이었는지 알게 되었죠.

아무런 생각없이 좋은 UI를 보고 영감을 얻겠다는 심산으로 pinterest를 기웃거리기도 했었습니다. 정작 자기가 만들어가야 할, 실제로 사용할 사용자들의 생활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구할 수 없더라도 최대한 사용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행동 패턴을 고민하면서 만들고자 하는 기능과 대입하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 컴퓨터에게 일을 시켜라

컴퓨터를 활용하라. 컴퓨터를 모시는 주객전도가 되지 않도록 컴퓨터에게 일을 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 속에서는 다양한 방면의 예를 들며 저자가 생각하고 있던 방향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용자를 잘 안다는 것은 적절한 데이터 세트를 통해 올바른 질문이 가능하고, 관찰된 내용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프레임이 있다는 것을 말하며 결국 컴퓨터는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말하기 전에 사용자에게 최선의 방법을 제공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계 의존적이지 않은, 생활 속에서 사람은 자연스럽게 행동하며 신경 쓰지 않아도 컴퓨터가 알아서 정보를 취합하고 그 결과를 사용할 수 있게끔 말입니다. 사용하고 있다는 것도 모를 만큼 자연스럽게 일련의 흐름 속에 묻혀 있게 된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훌륭한 디자인은 불필요한 일을 줄인다.
최고의 컴퓨터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다.
최고의 인터랙션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최고의 인터페이스는 인터페이스가 없는 것이다.

'훌륭한 인터페이스는 인터페이스 자체가 없는 것이다' - 이 말은 단순히 모든 인터페이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고 최고의 결과물을 얻으려면 우선 사용자와의 사이에 인터페이스가 없는 것이 가장 높은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방법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몸으로 체험해보고 정말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순간에 사용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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