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1
UX 디자이너의 글쓰기라는 부재를 가지고 있는 책입니다만 굳이 디자이너라는 명칭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은 내용이었습니다. 웹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들이 읽으면 좋을 내용들로 짜인 양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과 동시에 읽기 시작했던 방어형 웹사이트 기획을 읽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객과 기획자, 디자이너, 마크업 엔지니어, 개발자 모두가 한 번씩은 읽고 나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 촉박한 일정에서도 이상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UX 디자이너라고 부르고 있지만, 결국 관여하고 있는 모든 작업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디자이너로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이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분화되어 있다 보니 각자의 위치에 너무 몰입되어 편협한 생각과 의견이 난무할 수 있는데 모두가 UX를 생각하고 참여한다면 모두가 디자이너이고 모두가 개발자인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던 책입니다.
보이스 앤 톤은 책에서 시종일관 관철시키고 있는 부분입니다. UX 관련 책이기에 대충 어렴풋하게 무엇을 말하려는지는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읽어나가면서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더 중요한 주제임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내용이라 생각되는데 책방에선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목차를 통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보이스 앤 톤 디자인
- 대화형 글쓰기
- 액션을 끌어내는 마이크로 카피
- 회원 가입, 로그인, 비밀번호 복구
- 뉴스레터 신청하기
- 고객 문의
- 에러 메시지
- 확인 메시지
- 공백 상태
- 플레이스 홀더
- 버튼
- 404 에러
- 대기 시간
- 마이크로 카피의 사용성: 기본 원칙
- 질문은 답을 얻고 지식의 차이는 메워진다
- 우려와 의심의 해소
- 에러 및 기타 장애물 방지
- 복잡한 시스템을 위한 마이크로 카피
사이트에 보이스 앤 톤을 적용시켜 나가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카피를 굳이 카피라이터에게 의존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마이크로 카피를 쓴다는 것은 재미있고 멋진 글을 써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용자와 작업 환경에 맞는 보이스 앤 톤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나쁜 마이크로카피를 방지하는 다섯 가지 방법도 숙지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머릿속에 있던 것은 지워버리고 사용자를 알도록 하라
- 사용자는 사람이다. 사람처럼 대화하라
- 다른 사람의 작품은 지침으로만 참고하고 의존하거나 모방하지 마라
-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라도 모든 모멘트를 브랜딩 모멘트처럼 여겨라
- 콘텐츠가 왕이라면 문맥은 여왕처럼 대하라
기획자와 디자이너에게 추천하고픈 한권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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