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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한권의 책이 주는 느낌은 어떤 것일까.. - 책은 도끼다

by 믹스 201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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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씨의 책을 또 한권 읽게 되었다.

'책은 도끼다 - 인문학 강독회'

이전 '인문학으로 뭘 할까?'를 읽고 참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던 만큼 이 책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고, 그 기대는 그에 충분한 만족감을 가져다 주었다.

2011/12/23 - [book] - 인문학으로 뭘 할까?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빨리,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권, 한줄을 정독하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며 읽는 것에 대한 저자 나름의 방식을 모두와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강독회에서 다루어진 내용이 한권의 책으로 나온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점은 이 강독회에 참석할 수 없었던 것이 내심 아쉽다는 것이었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언제부터인가 많은 책을 접하는 것이 능사가 되어버린듯한 느낌을 접을 수 없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몇권이고 사 둔뒤 일년이 지나도록 펴보지도 못할때가 많은 경우가 비일비재했으니..

동서양을 넘나들며 한권의 책이 가져다 주는 여러 의미를, 한권의 책에서 가져다 주는 한줄 한줄의 의미를 되새기며 읽는 참 재미를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쳐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데체 왜 우리가 그 책을 읽는 거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
p7 - 카프카


책의 제목으로 인용된 부부이 기술되어 있는 곳으로 책이 가지는 의미를 도끼라 정의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째서 도끼일까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그 의미를 알것 같기도 하다.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라는 표현이 가져다주는 의미가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느낌이 조금은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채 그저 손에 쥐고 있는 책을 읽기 시작해서 천천히 읽다 보면 물론 마음에 드는 대목이 있기도 하겠지만.. 한문장, 한문장 그 의미를 생각해보며 읽어나간다면 저자가 의도하는 바를 좀더 명확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옷깃 여며라
광주 이천 불구덩이 가마 속
그릇 하나 익어간다

p150 - 순간의 꽃 / 고은


글 속에서 무엇인가 숙연함이 느껴진다. 가마 속에서 그릇 하나가 익어가는 것을 보며 그 분위기를, 그릇을 만드는 장인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부분이다. 책에서 소개된 내용들은 강독회를 위해 고르고 고른 내용들이라 생각되지만...책이 가져다주는 재미를 한층더 느낄 수 있게 해준 대목이었다고 생각된다.

책을 접하는, 읽는 자세에 대해 다시한번 곱씹어 보게 되었다.
정독이 가져다주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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