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필수템 토스 외화통장 vs 트래블월렛, 어떤 선택이 좋을까?

#2407

새로운 세상이다. 환전 수수료가 없을 수 있다니. 해외여행 시 환전 방법이 고민된다. 현금을 사용할 일이 많이 발생할까? 얼마큼 준비해야 하지? 개개인의 여행 목적과 소비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데 난 개인적으로 우선 토스에 손을 들어주게 되었다. 아직까지 현금을 자주 사용할 생각이 없기에 사용이 편한 카드 쪽에 우선순위를 두고자 하였다.

# 해외여행 전에 환전을 해야지..

조만간 호주 여행을 패키지로 일주일 정도 가게 되었기에 환전을 담당하게 되었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호주는 카드를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기에 굳이 현금을 준비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였다. 특별히 사고 싶은 것이 없기도 했고.. 여기저기서 하나카드 트래블카드와 트래블월렛카드 이렇게 2개를 추천하고 있었다. 

대충 아래와 같은 정보들을 접하면서 나는 트래블월렛을 선택했었다.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해외여행 카드 승자는

하나은행을 다시 만들기보다 은행 구분 없는 트래블월렛카드를 만들고 환전을 조금씩 진행하고 있었는데 토스외화 통장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아.. 좀만 더 기다릴 것을... 환전수수료가 0원이라고?! 트래블월렛의 경우 달러, 엔화등 주요 화폐가 아닌 호주 달러의 경우 수수료가 살짝 붙는 정도지만 고시환율에 비해서는 확실히 싸게 느껴졌다. 우와~ 이런 신세계 있었다니. 감탄하면서 환전하고 호주비자 ETA를 신청해서 발급받을 때 사용하면서 신세계를 경험하던 와중에 토스 외화통장에 대해 알게 되었고 외국현지에서 사용되는 카드사용 수수료 무료, ATM인출 무료인 것을 알게 되었다.(ETA로 내 스마트폰으로 비자를 인식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모든 것들이 정말 스마트해져 있다.)

# 토스 외화통장을 먼저 알았더라면..

살 때도 팔 때도 환전수수료 없는 토스뱅크 외화 통장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서비스 둘 다 기본적으로 해외에서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후발 주자인 토스가 내놓은 환율 100% 우대와 평생 무료 환전한다는 내용은 가히 파격적이라 생각된다.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는 기분은 신선하다. 사용자로서 공짜라니 이 좋지 아니한가. 주식 때문에 심심찮게 토스에 들어가면서도 외화통장의 정보를 늦게 접한 건 결국 확증편향에 의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벤트도 있었는데 아쉽다.

호주 기준	토스	트래블월랫
환전 수수료	지원하는 화폐 17종 무료*	미국, 일본, 유럽 제외 0.5 ~ 0.25%
연회비	없음	없음
교통카드 기능	컨택리스	컨택리스
현지 ATM 인출 수수료	없음*	없음
현지 카드 결제 카드사 수수료	없음	없음
국내사용	가능	불가
외화이체	불가	불가(회원간 가능)

* 17종: 미국, 유럽연합,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중국, 스위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대만
* 현지 ATM 수수료는 발생 가능성 있음

토스의 경우 원래 국내사용 체크카드니 당연하다. 외화이체 부분은 토스는 외화를 이체하는 메뉴를 찾지 못했고 트래블월렛은 회원 간 이체만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토스가 압승 아닐까. 토스가 있기 전까지는 트래블월렛이 아니면 트래블로그였을텐데.. 환전수수료가 없는 걸 어떻게 비교하지.. 트래블월렛을 알게 되고 우와 감탄하던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다.. 정말 잔혹한 세상이군.. 그동안 만들지 않았던 체크카드도 드디어 발급받았다. 다행히 이미 기존 토스뱅크 계좌가 있었기 때문에 통장개설에 걸리는 시간이 불필요해서 카드발급에 별도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인터넷만 된다면 급할경우 환전이 쉬운 만큼 많은 금액을 해둘 필요성도 없고 카드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어딘가 빠진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시점, 이미 만들어버리고 환전까지 해버린 트래블월렛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토스에는 만족하고 있다. 이제 실제로 사용해 보는 일만 남았다..

> 토스뱅크 외화통장 만들러 가기

# 해외여행이나 환차익 투자에 좋을 듯

그런데 이런 무료서비스. 정말 좋기만 한 건가? 과연 얼마나 튼튼한 수입원이 있기에 환전 수수료를 없앨 수 있는 것일까. 이건, 딱 환차익을 위한 투자수단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환전 수수료가 없으니 타이밍만 잘 맞출 수 있다면 가능한 이야기라 생각된다. 환율 변화를 빠르게 알 수 있고 설정해 놓은 기준에 맞게끔 자동 환전이 되기 때문에 나름의 매매 관련 설계가 가능하다.(가능은 한데.. 어떤 문제인지는 몰라도 엔화 매매는 잘 되었지만 호주달러는 설정해 놓은 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매매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토스가 제공하는 생태계 안에서(토스뱅크 - 토스외화통장)만 자유롭게 환전하고 타행으로 이체하고 싶으면 원화로 환전해서 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싸게 환전한 외화의 이체가 아니라 외화를 활용한 시세차익을 통한 투자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언제 서비스 방침이 어떤 식으로 바뀔지는 모르겠으나 당분간 해외여행에서 사용되는 카드수수료, 출금수수료등이 없으니 여행객에게 많이 사랑받을 것 같다.

# 디자인 또는 사용성

환전을 하면서 사용해 본 소감이라면 토스가 만들어서 UI는 기존디자인을 유지시키면서 사용성에 중심을 둔 느낌이었다. 환전(채우기) 화면은 서비스 사용 중에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작은 폰에서는 이전이나 이후나 사용성은 약간 애매하다. 업데이트하기 전에는 숫자패드가 하단 고정에 상단 금액 입력 부분을 스크롤할 필요가 있었는데 업데이트된 이후에는 스크롤을 해서 금액을 입력해야 하는 방식이다.(iPhone 13 mini 사용자임..)

이미 환전을 끝내고 나서 앱에 다시 들어가 보면 맘이 아플 때가 있다. 내가 환전했을 때보다 환율이 내려간걸 바로 알 수 있게끔 금액 추이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게 빨간불이면 기쁜데 파란불이면 슬프다. 주식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