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6
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할까?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부분이다. 글로벌 업체 중에서도 누구나가 부러워하는 곳에서 디자인을 한다? 어떻게? 궁금한 부분이다. 최대한 디자인은 하려 하지 않는 나로서도 궁금한 부분이었다. 그런데 단순히 디자인하는 방법이라면 책을 고르지는 않았을 것 같다. 인클루시브 한 디자인을 다루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책을 읽고 싶었던 거다. 그리고 미리 결론을 말하자면 무척 만족스러웠다.
구글의 디자인
구글의 디자인은 솔직히 뭐가 없다. 검색 사이트를 보면 심심할 정도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이 거의 다 사용한다. 이유가 무엇일까. 편해서다. 누가 사용해도 원하는 결과에 빨리 도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한다. 그냥 봐서는, 표면적인 것 만을 봐서는 파악할 수 없는 것들이 서비스되고 있다. 다른 것이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차이점을 모를 정도의 진부해 보이기까지 하는 화면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수많은 시간과 방대한 데이터가 지금의 구글을 만들었고 이러한 근간에는 인클루시브 디자인이 자리하고 있다. 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 인클루시브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인클루시브 한 디자인
그렇다면 인클루시브란 무엇일까. Inclusive에는 다양성, 공평성, 포용성을 내포하고 있다. 말은 쉽다. 다양하게 공평하게 포용하는 디자인. 그렇지만 이것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세상 속의 셀 수 없을 정도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서 남녀노소, 정상인, 장애인, 저 아마존 밀림 속의 소수민족까지 포함시킬 수 있을 정도의 포용성과 언어가 다른 이들도 큰 학습 코스트가 필요 없을 만큼의 공평한 경험을 할 수 있게끔 만든다는 것이 가능할까?
모든 것에 완벽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저 완벽에 가깝게 가기 위해 노력할 뿐이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실수라는 부산물들을 모아서 다음 단계의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개인적으로 항상 가지고 있는 생각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좀 더 확고히 가질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후기
책은 잘 읽히면서도 잘 읽히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바가 쉽게 와닫기도 하지만 그 내용을 다시 읽어보면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들도 있어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기도 했었다.
그래서, 인클루시브 디자인에 대해 다루고 있는 구글은 어떻게 디자인하는가는 디자이너라면 무조건 필독이고 그 외의 업종이라도 한 번쯤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이 들었던 개인적인 키워드는 역시 인클루시브, 포용성, 다양성, 공평성이었다. 자기 작업물에 대해 아집으로 똘똘 뭉친 디자이너라면 꼭 필독하기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추가
인클루시브 디자인이라고 해서 시각적인 디자인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행동 패턴 디자인이 있듯이 시스템 디자인이라는 것도 있다. 즉, 인클루시브 디자인은 시각디자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프로세스 디자인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 그 개념들을 정립해서 시각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읽으면 제일 좋을 것 같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책에서 다루듯 여러 분야, 직종의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포용적인 자세를 취하며 임해야 하겠다.
웹 또는 앱, 모든 사용자가 사용할 제품에 적용되어야 하는 개념이기에 하나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들 모두가 더 좋은 제품을 더 많은, 다양한 조건의 사람들에게 좋은 것을 만들려는 의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누구든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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