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7
승리호를 봤다. 와우.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극장 개봉을 앞두고 나왔던 예고편을 보면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인 만큼 극장에서 보면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 코로나의 발생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본 산업군 중에서도 극장의 관객수에 따른 수입으로 돈을 버는 영화사 입장에서는 정말 예상치 못한 난재였을 거라 생각했었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서는 잊힌 영화였는데 넷플릭스에서 개봉을 한다고 하니 약간 반갑기도 했다.
고질적(?)으로 느껴졌던 엉성한 특수효과는 정말 많이 좋아진 것 같았다. 어색함을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스케일도 그렇고 등장하는 메카닉의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고 주요 등장인물들의 연기도 좋았던 것 같다. 시각적인 효과 부분에서는 그간의 작품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 국산 SF로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라 여겨졌다.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라면 주요 인물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 외의 조연들의 연기가 너무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게다가 스토리상 악당역의 최종 보스의 배경 설명이 너무 약하다고 할까 너무 설명이 없다고 할까. 지구를 파괴할 정도의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 100년 넘게 살아온 주요 인물 치고는 배경이 너무 빈약했던 것 같다.
승리호라는 곳에 모이게 되는 배경 설명이 없던 것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움. 처음부터 친절한 설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토리상에서 약간의 설명만 해줬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말이지. 극 중 인간에 가까운 지성을 가진 사이보그가 하나밖에 등장하지 않는 것 같아 약간 아쉽긴 했다. 군사용이라는데 어떻게 승리호에 들어가게 되었을까. 이러한 승리 호라는 주요 매개체에 모이게 되는 주요 인물들의 연계점이 스토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했을 것 같았는데 아쉽다. 뭐 이런 오락성 영화에 많은 것을 기대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정도 스케일의 영화를 만들었다면 조금만 더 부연설명이 있었다면 좋진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에 해보는 소리다.
우연히 알게 된 것이지만 이러한 장르를 Space Opera(우주활극)라고 부르는 것 같다. 스타트랙이나 스타워즈가 이러한 장르에 속한다고 한다. 스토리가 중요한 사람에게는 나쁜 평을 들을 것이고 오락성 영화로 영상을 위주로 보는 사람에게는 국산 SF라는 점에서 좋은 평을 줄 것 같은, 전체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영화라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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