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
문득 책장을 정리하다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계속 반성하게 만드는 치부의 흔적을 보고 새삼 느꼈다고 할까.
jQuery까지 포함해서 이것들보다 더 많은 JavaScript 관련 서적이 책장에 즐비하다. 이렇게나 많은 책들을 봤다면.. 벌써 꽤 다루는 전문가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항상 읽다 말고 읽다 포기하기를 반복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중에서 그나마 끝까지 읽어보기라도 한 건 한두권 정도일 듯.(읽어 보기만 하고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으니..)
입문서를 통해 익히려다 너무 지루한 내용에 나가떨어지고, 책이 두꺼워서 문제라 여기며 얇은 책도 골라보고 예제도 따라 해 보지만 결국은 읽어도 읽어도 개념도 잘 잡히지 않고 몇 번을 비슷한 부분에서 포기하기를 반복하고 이 책 저책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며 지금까지 나는 한 우물에 집중하지 못한 채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지식을 접하면서 지내왔다.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시점에서 점점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문제점을 체험하면서 절실함이 더해지고, 공부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 생존과 직결되는 것을 점점 피부로 느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 별로 없기에 그나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올해를 보내기 위한 선택은 역시 JavaScript인 것 같았다.
원래 책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기도 했지만 지식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보다 책장을 메꾸는 책의 종류에 대리만족을 하면서 지내왔던 것 같다. 업력이 늘면서 귀동냥으로 들어왔던 것들을 마치 내 지식인냥 스스로를 속이면서 지내온 것은 아닐까 싶었다. 반성하며 정말 매일 1시간씩 꾸준히 공부를 하기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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