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2
언제나 글을 잘 쓰길 바란다. 그리고 누구나 조용히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세상에 내놓고 싶기도 하다. 사람이 그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 누구나 들으면 잊지 못한 자극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내용 두 번째 뇌를 활용해서 주된 일을 하면서도 자기가 집필하고자 하는 내용까지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다나 뭐라나. 며칠 전, 제텔카스텐에 대해 알게 된 뒤로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다 알게 된 책으로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쭈욱 읽어 내려갔다.
# 그래서 Zettelkasten, 제텔카스텐이 뭐지
제텔카스텐은 독일의 이미 작고한 교수의 독특한 자료정리 방법을 말한다. 독특하다고는 하지만 박스, 색인을 이용한 방법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그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하는 방법이 인터넷 특히 위키백과의 '링크' 개념과 닮았다.
내 머릿속에 무엇이 들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연히 나 자신도 모르고. 하지만 사람의 인지능력이라는 것이 우스운 건 읽어 본 것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는 것이다. 독일어로 제텔카스텐은 메모 상자를 뜻한다고 한다. 똑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뭔가 영어나 한글보다는 있어 보인다.
지금 가장 관심이 있는 제2의 두뇌를 위한 정리방법. 제텔카스텐. 정리방법에 대한 서적을 읽는 건 나름 재미있다. 당사자가 직접 집필한 저서는 아니지만 연구를 많이 한 저자의 제텔카스텐에 대한 해석이 와닫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 제텔카스텐 : 글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각각의 아이디어와 메모는 그 맥락만큼만 가치가 있고 맥락은 원문의 맥락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경우가 많다. 제텔카스텔을 위한 시작은 짧은 메모를 만들고 이후 본 메모를 작성하는데 있지만 진짜로 해야 할 일은 메모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하는 것이다. 읽고,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 주된 과업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제대로 생각하고, 읽고,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만들려면 항상 펜을 들고 다니며 배운것을 기억하기 위해 적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자기것으로 만들기 위해 자기만의 말로 바꾸라 조언한다. 머릿속에서 생각이 일어나듯 종이위에서도 생각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뭔가 멋진 표현인듯하다.
메모의 본질에 집중하라.
메모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의미가 없다. 메모를 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제텔카스텐, 메모 상자는 메모의 임계치 달성을 목표로 삼을 때 그 저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당연하게도 임계치는 메모의 개수, 질, 처리방식에 따라 좌우되며 임계치에 달하는 아이디어 관리 방법에는 표준화된 포맷이 필요하다. 방대한 정보에 규칙이 없다면 그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으니...
## 메모 상자를 활용한 글쓰기 방법
다음과 같은 3가지의 방법을 사용하는데 1.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를 어딘간에 적고, 2. 이렇게 쌓인 메모를 토대로 선별된 정보를 취합하고 3. 계속 관리될 필요가 있는 정보인지 계속 주시하면서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다보면 이 정보들이 모이고 모여 임계치에 달할때 그동안의 정보들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하니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다.
- 임시 메모(fleeting note)작성
- 문헌 메모(literature note)
- 영구보관용 메모(permanent note)
읽고, 메모하고, 이렇게 구축된 메모 상자안에서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는데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스스로의) 피드백을 피하지 말고 계속되는 질문을 통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추구하라고 한다. 그리고 과도한 몰입은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주객전도가 될 수 있으니 사소한 일을 단기 기억 밖으로 내보내서 신뢰할 수 있는 외부 시스템(메모 상자)에 두고 주기적으로 들여다 보고 관리하는 것 만으로도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마무리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우연히 접하게 된 제텔카스텐. 한참 바쁘던 2,3년 사이에 에버노트, 노션을 제치면서(?) 유명해진 방법이다. 다음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사용법으로 작성중이지만 증가중인 각종 키워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임계치는 멀고 먼 이야기지만 그때까지 이 방법을 계속해서 고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중간에 또다른 방법이 나온다면 갈아 타겠지만. Evernote가 나오고 잠깐, 한때는 유료결제까지 하면서 사용했었는데 그 이후로 Instapaper, Pocket도 사용하다가 최근에는 Notion을 건드려 봤지만 뭐랄까 이거다! 라는 느낌은 없었다. 그저 계속해서 정보를 취합만 할뿐 활용을 못하고 그대로 사장되어 버린다고 할까. 어찌보면 백링크라는 간단한 구조를 통해 내가 현재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가능하게 만들어 준다니 감사할 뿐이다.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 지금은 기억나지도 않는 멋진 아이디어가 태어났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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