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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레오나르도 다빈치

by 믹스 2021. 1. 26.

#2111

역시, 레오나르도 다빈치

거장, 천재 등 온갖 찬사를 가져다 붙이기에 충분한 인간 레오나르도 다빈치.

리디북스를 통해 우연히 책의 존재를 알게 돼서 읽기 시작했었으며 책의 페이지수에 좀 질리기도 해서 조금씩 뛰어넘는 부분이 있기도 했었는데 읽는 속도가 더딘 만큼 중간에 읽기를 포기할까도 했지만 계속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여전히 일을 매듭짓기보다는 늘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만 움직이는 레오나르도였다.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움직인다. 본능에 충실한 레오나르도의 일생을 후대의 사람이 얼마나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저 그의 작품, 주변인물이 남긴 문헌 등을 통해서만 그를 규명할 수 있을 뿐이지만, 당대의 유능한 인재를 향한 사람들의 동경과 질투 등에 의한 기록들은 그에 대해 많은 것을 후대에 알려 줄 수 있는 근거가 되었고 지금의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경외감을 가진채 그의 작품들을 통해서만 접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 여겨진다.

그는 우리의 눈이 그것을 어떤 식으로 인지하느냐와 무관하게, 자연 속에는 정확한 선이라는 게 없음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주변의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진 관찰자로서의 그의 삶에 대한 설명이 가장 많이 와 닿았던 부분인 것 같다. 이 부분은 그저 어떤 한 분야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 인생에 걸쳐 끊임없이 이루어져야만 하는 자기 발전을 위한 자기 수련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에게서 배우기

책의 마지막 장에는 책 전체를 통틀어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책의 요점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단순히 자기계발을 위해 익혀두길 바라는 내용이라기보다는 레오나르도라는 희대의 천재가 죽는 순간까지 실행한 그의 삶 전체를 기준으로 정리되어 있는 내용이기에 기록해 두고 싶었다.

  • 호기심을 가져라, 끊임없는 호기심을
  • 지식 그 자체를 위한 지식을 추구하라
  • 어린아이 같은 경이감을 유지하라
  • 관찰하라
  • 세부 사항부터 시작하라
  • 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
  • 복잡한 문제를 파고들어라
  • 산만해져라
  • 엄연한 사실을 존중해라
  • 미적거려라
  • 완벽함이 적당함의 적이 되도록 하라
  • 시각적으로 사고하라
  • 한 분야에 갇혀 있지 말라
  • 닿지 않는 곳까지 손을 뻗어라
  • 판타지에 빠져라
  • 후원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라
  • 협력하라
  • 목록을 작성하라
  • 종이 위에 기록하라
  • 미스터리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

조금 과장해서 우연히 알게 된 책에서 얻는 감동이 많이 있었던 책이었다. 정체되고 주춤거리고 얼버무리고 모든 행동에 제약을 걸면서 지내온 나의 시간들에 대한 반성이 계속되었던 것 같다.

페이지수가 있어 작년에 완독을 못하고 있었던 책이었는데 최근 들어 읽었던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책이라 여겨진다.

각 세부 사항을 주의 깊게, 하나씩 따로따로 관찰하라

레오나르도에게는 관찰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 있었다. 그는 작업 순서를 적어가며 체계적이고 단계적으로 관찰했다. "먼저 바람의 움직임을 파악한 다음, 새가 어떻게 날개와 꼬리의 단순한 균형 조절만으로 바람 속에서 움직이는지 설명하라."이를테면 이런 식이었다. "그전에 먼저 새의 해부학적 구조를 파악하라"

적절하고 명쾌한 그의 기록이 현재의 어떤 유명인에게서 듣는 말보다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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