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번째 내가 죽던 날을 봤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타임루프 영화라서 좀 식상하다 싶어 보지 않았었는데요. 토렌트로 다운로드하는 것도 아니고.. 평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보게 되었습니다. 잘 본 것 같네요. 여주가 이뻐요. ㅎ
영화 후기
사고로 죽게 되고 나서 무한루프에 빠진 주인공이 왜 계속해서 자기가 죽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어 가는 과정이 안타까움으로 남습니다. 해피엔딩도 있건만. 왜 자신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헤쳐 나가기보다 자기희생을 통해 누군가를 살리는 과정을 희생정신을 근본으로 잡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BECOME WHO YOU ARE
너 다운 사람이 되라.
스토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보면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테마답게 주인공이 점점 하루를 보내는 과정에서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되고 주변에 사랑을 전하려는 자세가 표현되기 시작하면서부터 해피엔딩으로 끝나려나 싶었지만, 뒤로 갈수록 너무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일상을 그려나가기에 아 뭔가 반전이 있겠구나 싶긴 했었습니다. 설마 죽는 쪽이 라니..
당신에겐 충분히 누릴 수 있고 낭비해도 될 정도로 많은 시간이 있을지 모르지만 어떤 이들에겐 오늘 하루뿐이다. 그래서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그 순간이 영원이니까.
스스로에게 어째선 이런 일이 생긴 건지 이해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화면에 그려지는 주인공의 행동, 대사들이 슬프면서도 뭔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을 마무리하기 위해 움직이는 과정에서 그려지는 주변에 자신을 기억시키고 행복을 남기려는 과정도 아름답게 그려진 것 같았습니다. 왕따를 시키거나 험담을 하거나 흔한 10대들 중에 한 명이었던 주인공의 변해가는 과정은 나름 볼만하기도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습니다.
깨어나면서 처음으로 두렵지도 혼란스럽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뭘 해야 하는지 알게 됐으니까.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됐다.
"네가 날 구했어" 마지막에 나오는 대사인데요. 이게 자신을 무한루프에서 빼줘서 고맙다는 건지 정말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게 해 주고 실천할 수 있게 해 줘서 고맙다는 건지 좀 애매하긴 하네요.
오늘은 오늘 하루뿐이다. 그래서 오늘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이자 영원이니까. 모든 순간에는, 그 순간이 끝났을 때도 이어진다. 그 순간들에는 의미가 있다.
뭔가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 싶으신 분들은 한 번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co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일드 감상 소감 (0) | 2020.01.20 |
---|---|
역시 투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0) | 2020.01.19 |
제인 도 감상소감 (0) | 2020.01.17 |
낙원추방(楽園追放) 감상소감 (0) | 2020.01.13 |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감상 소감 (0) | 2020.0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