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정신력이 강하지 못하다면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여정. 이 길을 끝까지 완주해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감상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이혼 등 스스로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가던 주인공이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하나씩 그려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들지도 못할 정도의 짐을 꾸리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점점 익숙해져 가는 모습. 매 걸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회상을 하며 답을 도출해내고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 듯한 느낌이었고 영화의 큰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방명록을 작성하는 장면에서 남기는 메모 역시 무척 좋았던 것 같습니다.
1일째
'몸이 그댈 거분하면 몸을 초월하라'
에밀리 디킨슨 & 셰릴 스트레이드
9일째
'내 모습 그대로 받아줄래요?'
조니 미첼 & 셰릴 스트레이드
62일째
'허나 내겐 지켜야 할 약속과 잠들기 전 가야 할 길이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 & 셰릴 스트레이드
94일째
'예상한 일에도 완벽한 대비는 불가능하다'
제임스 미치너 & 셰릴 스트레이드
94일째. 극의 라스트 씬이 되는 '신들의 다리'에 다가가면서 주인공이 읊조리는 독백이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네요.
내 인생도 모두의 인생처럼
신비롭고 돌이킬 수 없고 고귀한 존재다.
진정으로 가깝고
진정 현재에 머물며
진정으로 내 것인 인생.
흘러가게 둔 인생은... 얼마나 야성적이었던가.
PCT(Pacific Crest Trail)
영화에선 PCT라고 하는데 생소한 단어라 찾아보니 서부 해안을 따라 사막, 산맥, 빙하가 녹은 지대를 횡단하는 트래킹 코스라고 합니다. 정말 아득한 거리네요.
마무리
아, 음악 선정도 무척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자기 성찰, 드라마, 여행 등의 테마를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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