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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감상 소감

by 믹스 2020. 1. 20.

#2016

 

정신력이 강하지 못하다면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여정. 이 길을 끝까지 완주해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감상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이혼 등 스스로의 삶을 엉망으로 만들어가던 주인공이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하나씩 그려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들지도 못할 정도의 짐을 꾸리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점점 익숙해져 가는 모습. 매 걸음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회상을 하며 답을 도출해내고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진 듯한 느낌이었고 영화의 큰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방명록을 작성하는 장면에서 남기는 메모 역시 무척 좋았던 것 같습니다.


1일째
'몸이 그댈 거분하면 몸을 초월하라'
에밀리 디킨슨 & 셰릴 스트레이드

9일째
'내 모습 그대로 받아줄래요?'
조니 미첼 & 셰릴 스트레이드

62일째
'허나 내겐 지켜야 할 약속과 잠들기 전 가야 할 길이 있다.'
로버트 프로스트 & 셰릴 스트레이드

94일째
'예상한 일에도 완벽한 대비는 불가능하다'
제임스 미치너 & 셰릴 스트레이드


94일째. 극의 라스트 씬이 되는 '신들의 다리'에 다가가면서 주인공이 읊조리는 독백이 개인적으로는 무척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네요.


내 인생도 모두의 인생처럼
신비롭고 돌이킬 수 없고 고귀한 존재다.
진정으로 가깝고
진정 현재에 머물며
진정으로 내 것인 인생.

흘러가게 둔 인생은... 얼마나 야성적이었던가.


PCT(Pacific Crest Trail)

영화에선 PCT라고 하는데 생소한 단어라 찾아보니 서부 해안을 따라 사막, 산맥, 빙하가 녹은 지대를 횡단하는 트래킹 코스라고 합니다. 정말 아득한 거리네요.

https://www.pcta.org/discover-the-trail/maps/

마무리

아, 음악 선정도 무척 좋았던 것 같습니다. 자기 성찰, 드라마, 여행 등의 테마를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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