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N02
매직 키보드 사망한 줄 알고 버릴뻔했던 이야기입니다.
잘 사용하던 매직 키보드가 건전지를 갈아 줬더니 반응이 없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럴 수가.. 설마.. 이렇게 갑자기 이별을 고하는 건 아니겠지라며 몇 번을 건전지를 갈아줘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정확한 구입일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9, 10년은 된 것 같기도 해서 이제 보내야 할 때인가 싶었습니다. 키보드가 없으면 아무래도 불편하기에 임시방편으로 외출용으로 가끔씩 가지고 다니던 i-rocks를 잠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카페 같은 곳에서 패드용으로 가끔씩 임시로 사용하던 녀석이라서 크게 불편한 것은 없었는데 집에서 메인으로 사용하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중고도 알아보고 새로 살까 어쩔까 하면서도 한편으론 뭐가 문제일까 계속 생각하다가 이왕 버릴 거 한번 뜯어나 보자는 마음에 키보드 분해에 대해서 알아볼 겸 서핑을 하다가 문제의 원인이라 예상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범인은 건전지의 누액이 문제라는 거였죠. 지금까지 건전지 사용하면서 이런 적이 없었기에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빼놓은 충전지를 다시 들여다보니 역시나... 이러니 아무리 건전지를 새로 갈아준다고 해서 해결될 리가 없었던 겁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접지 부분을 닦아 줘야 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건전지를 넣어도 딱 이 정도만 튀어나옵니다. 스프링도 강해서 들어 올리기도 쉽지 않은 구조라 무리해서 뽑았다가 다시 넣기도 힘들 것 같아 찾아낸 방법은 아이폰 배터리를 교체할 때 사용하던 이름도 모르는 녀석을 틈새로 집어넣어서 살짝 들어 올린 후 접지 부분을 긁어 줬습니다. 금속제로 긁기도 애매했었는데 마침 좋은 도구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기대하며 건전지를 새로 넣어줬더니 당연한 거겠지만, 다시 움직이는 것입니다!! 돈 굳었네요.
제대로 동작하는 걸 확인한 후에 다시금 분해를 시도해 보려고 했습니다만, 사진을 봤을 때 구조를 보면 오른쪽으로 밀거나 회전시켜서 들거나 둘 중 한 가지 일 것 같은데 힘 조절을 잘못하면 부셔먹을 것 같아서 그만두었습니다. 움직이는 걸 확인했으니 더 이상 무리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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