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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주머니에 쏘~옥 DIY 메모장

by 믹스 2017. 10. 3.

몰스킨 포켓형도 사용해 봤고, 라지사이즈는 물론 사용해 봤고, 마땅한 사이즈가 없다는 생각에 가방을 항시 가지고 다니면서 트래블러스 노트도 사용해 봤지만 항상 들고 다니기엔 다들 크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물론 몰스킨은 몰스킨대로, 트래블러스 노트는 그대로 맛이 있기 때문에 포기 못하고 나름대로 사용은 하고 있지만 뭘 들고 다니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두손이 자유롭게 저가에 가벼우면서 실용적이라는 샤오미가방도 들고 다녀 봤지만 이마저도 책을 보거나 하는 경우가 아니면 별로 들고 다니기도 귀찮아지곤 한다.

쓸만한 사이즈가 없을까 싶어 서핑을 하다 양지사의 노트가 작은 사이즈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이리저리 생각하다 결국 DIY(Do it yourself).

우선적으로 나한테 있어 적당한 크기를 생각해 보니 두손이 가볍우면서 메모장을 항상 휴대하기 위해선 결국 바지 뒷주머니 아니면 상의 포켓주머니를 활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상의 역시 티셔츠를 입게 되면 남는 주머니는 바지 뒷주머니.

종이 크기를 어떻게 할까 싶어 생각하다 집에 남아도는 A4 복사용지를 활용하기 위해 접어보니 딱 적합한 사이즈가 나왔다.

그냥 A4를 접어 가지고 다녀도 문제는 없겠지만, 뒷주머니에서 종이가 상하게 되는 문제는 피하고 싶기에 커버 제작은 필수였다. 커버를 어찌할까 고민하던중에 사용하지 않는, 공짜로 얻었던 서류포켓의 가죽이 눈에 들어왔기에 해체해서 인조가죽을 소량 얻을 수 있었다.

커버를 만들기 위해 분해해서 취득한 인조가죽

버전 1은 사용에는 지장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실패했다고 생각한 이유는 적정 메모지의 크기를 만들기에 손이 많이 간다는 문제였다. A4를 접고 나서 적정 사이즈로 만들기 위해선 제단 작업이 추가로 발생한다는 거였는데 제단기가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메모장을 만들때 마다 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작업이다. 때문에 실패.

(좌)버전 1 (우) 버전 2.5 크기 비교

버전 1의 실패를 거울삼아 버전 2를 제작. A4를 두번 접은 사이즈(A6)가 펼친 사이즈가 되도록 제단하였더니 제일 적합한 사이즈가 되었다.

스테이플러로 고정

메모장이라서 막사용하는 만큼 실제본을 하는건 가성비가 좋지 않아서 스테이플러로 단순히 고정시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버전 2. 만드는 것에 집중하다 작업과정을 찍어 둘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역시 몇일 사용하면서 느끼게 된 부분이 있어서 버전 2.5를 만들게 되었다. 커버가 있는건 좋은데 고정시키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 살짝 걸리게 되었다. 필요없겠지 싶어 무시했었는데 역시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 했다. 다른 제품들에 고정시키는 끈이 있는건 다 이유가 있는 거였다

버전 2.5. 커버를 고정시켜야 할 것 같아 고정용 고무를 추가 했다. 3색 볼펜도 구입해 봤다.

버전 2.5는 현재까지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단색 볼펜을 가지고 다니다가 3색이면 좀더 다양하면서도 구분이 쉬운 메모가 될것 같아 3색 볼펜을 구입해 봤다

그동안 사용해 봤던 몰스킨 포켓 사이즈와 종이 질에 눈이 멀어 구입했던 아피카의 C.D. 노트북과의 크기 비교.

그냥 내가 쓰기 편한 메모장을 내손으로 만들어야지 하면서 만들어 보니 나쁘지 않았다. 확실히 수작업이고 따로 제대로 된 도구가 없어도 내손으로 만든만큼 정감이 가는 것 같다. 트래블러스 노트를 사용해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노트의 고정법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최종적으로 단순히 종이를 접어서 포개고 고정시킨것 뿐이라 삐져 나오는 부분에 대해선 정리를 해주어도 해주지 않아도 무방하겠지만... 눈에 거슬려서 몇미리정도 제단 작업을 하게 되었다.

현시점에서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커버문제로 따로 조사를 해본것은 아니지만 시제품에 사용된 인조가죽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무척 1mm로 얇다는 느낌이다. 이게 적합할 수도 있지만 좀더 두꺼운 녀석으로 사용해 보고 싶은 생각에 조만간 만들어 볼지도 모르겠다. 만들어서 써봐야 장단점을 알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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