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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프레드시트는 꽤 긴 시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업무용이 아닌 개인적인 가계부 용도로. 구글 스프레트시트는 일단 클라우드 기반이기 때문에 집에서도 모바일로도 사무실에서도 어디서든 동일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애용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다. 더군다나 올해 들어 주식을 시작한 나에게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꼭 필요한 존재다.
구글 스프레드시트가 필요한 사람들
평상시에도 개인 용도로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는 구글 스프레드시트. 내가 알고 있는 수식과 사용방법으로도 현재까지는 부족함이 없는 편이다. 그런데.. 그랬는데.. 책을 접하고 나니 정말이지 이렇게 단편적인 기술로만 잘도 사용해 왔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잘 모르겠으면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는데 뭐가 문제일까 싶기도 하지만, 뭘 어떤 식으로 찾아야 할지 모를 때는 책이 제일 좋은 방안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간지러운 곳을 긁어 준다고 해야 할까.
적재적소에 사용 가능한 새로운 수식들을 익히는 건 솔직히 귀찮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런 이유에서 일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특히 그것이 다른 것도 아닌 업무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양질의 게으름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 남는 시간에 좀 더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 테니까. 특별한 이유로 망이 분리되어있는 곳들에서 폐쇄망에서 업무를 진행해야 한다면 이런 툴들은 사용할 수 없지만 공동작업을 하는 데 있어 특별한 제약이 없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
저자가 회계사 출신인 이유도 있겠지만 책은 전체적으로 회사 관리, 직원 관리를 위한 방편으로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사용하면서 각종 예시를 들며 설명해주고 있기에 전체적인 맥락이 쉽게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올 컬러판의 이점을 최대한 살렸다고 해야 할까. 컬러를 활용해서 함수 등의 구분이 용이하게끔 편집되어 있기에 책을 읽는 동안 어떤 항목이 어떤 내용인지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구글 스프레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접하기에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
게을러지기 위한 고급 기술들
게으름을 피운다는 것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업무가 익숙해졌을 때 좀 더 게으름을 피우기 위해 업무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는 내가 있었다. 이러한 게으름을 도와주는 툴 사용법이 책의 제목처럼 일잘러가 되는 방법들을 잘 알려준다. 개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겠다.
게으름에도 질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게을러지기 위해 사전에 필요한 여러 지식들. 그리고 지식을 흡수하고 체득하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들어간 절대적인 시간들이 일잘러의 비밀, 구글 스프레드시트 제대로 파헤치기에는 들어가 있었다. 권한 부여나 수정 없이 오래 사용 가능한 수식을 만드는 방법, 앱스 스크립트 활용법은 물론이고 외부 데이터를 크롤링해서 가공하는 방법 등도 다루고 있어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처음 접하거나 심화학습을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후기
책의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던 책이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IT업계 사무실의 책장에 한 권쯤은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접하게 된 덕분에 나도 지금보다 좀 더 게을러질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생각난 나름의 키워드는 제대로, 정확하게, 게을러지자였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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