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
PANTONE에서 정한 2021년의 컬러는 노랑(PANTONE 13-0647 Illuminating)과 회색(PANTONE 17-5104 Ultimate Gray).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에는 많은 것이 있다. 특히 어떤 이벤트에 대해 감각이 무뎌진다는 것을 매년 느끼게 되는 것 같고 그럴 때마다 이게 나이가 든다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된다. 새해가 밝아도 별 감흥이 없음에 잠시 슬펐다.
돌이켜 보면 어떤 의미에선 2020년은 나름 선방한 한 해였던 것 같기도 하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지인덕에 기본단가를 살짝 올릴 수 있었는데 해당 프로젝트 종료 이후 다른 프로젝트들을 찾으면서 단가 협상 시 저자세로 임하던 내 모습에 변화가 생겼던 것 같기 때문이다. 자신감이 생겼다기보다는 마인드의 변화라고 보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이 변화가 나쁘게 작용한 경우도 있고 좋게 작용한 경우도 있다 보니 무조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정체되어 있던 것이 한 발짝 나아간 듯한 기분.
올해는 어떤 일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된다. 뭐 굶지는 않겠지.
올 한 해의 목표를 짧게나마 기록해 본다.
- 내가 생각하고 있던 서비스(?)를 기획부터 개발까지 도전해 보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 기획, 프런트 영역(디자인, 마크업)까지는 혼자 커버가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백 영역이 난관인데 일단은 해보는 걸로. 노코드로 가능할지도 점검해 봐야겠다.
- 기획과 관련된 공부를 해야 한다. 기획적인 마인드나 접근법, 시각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임할 경우 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 Vue, React를 할 줄 아는 퍼블리셔의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둘 중 하나는 '다룰 줄 압니다'라고 말할 수준까지는 올려야 한다.
- 다방면에 관심이 있는데 줄여야겠다. 관심사를 줄이고 몇 가지에만 집중해 보자.
- 투자를 작년보다 살짝 수위를 올려봐야겠다.
- 미니멀 라이프까지는 힘들 것 같지만 물건을 많이 줄여야겠다.
- 무엇보다 건강하고 효도하자.
그리고, 올해는 블로그에서 경어를 자제하려고 한다. 예의 바른 것도 중요하지만 작년 한 해 동안 뭔가 사고가 약간 경직된다는 애매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또 바뀔지 모르는 생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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