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
큰 기대 없이 지원했던 디자인 210 서포터즈 1기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음? 진짜? 헐.
앞으로 1년간 폰트 큐브에서 제공되는 폰트를 큰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한 조건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디자인 업무를 주 업무로 하지 않는 입장이지만 디자인에 발을 담그고 있었던 만큼 무료 폰트나 사진 등은 지금도 버릇처럼 모으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있었던 디자인 210의 서포터즈 모집 공고를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지원하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당첨이라는 연락을 받고 놀랐습니다.
210 서포터즈로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나이는 살짝 지난듯하여..
일단 853종 278 타입에 달하는 폰트를 폰트 라이선스의 걱정 없이 상용 프로젝트에도 마음대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일단 디자인 210에서 제공되는 폰트는 저작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작업 시 걱정을 해야 하는 라이선스 범위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점 또한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디자인을 다시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서포터즈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제품에 대해 좋은 점, 개선 점등을 솔직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만큼 눈치 보지 않고 내 나름의 시선과 입장에서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디자인 210의 경우는 라우드소싱에서 진행하던 폰트 제공 이벤트를 통해서 알게 된 곳입니다. 덕분에 당시에 취득한 라이선스로 지금까지 좋은 품질의 폰트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업데이트가 상당히 더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끔씩 폰트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적절한 비용에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블로그의 전체적인 인상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 슈퍼사이즈라는 폰트를 구매해서 블로그에서 사용 중입니다.
첫 서포트 활동으로 소개할 폰트는 제가 블로그에서 사용하고 있는 폰트의 조합인 옴니 고딕 + 슈퍼사이즈로 대충 조합된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중요한 곳에는 슈퍼사이즈를 사용하고 부연설명에는 옴니 고딕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폰트는 동일한 성경의 고딕체이며 한글의 경우 정사각형을 기준으로 자간이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따로 자간 조정을 하지 않아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옴니 고딕
옴니고딕의 옴니(omni-)는 모든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가독성을 중점으로 제작된 본문용 서체로 제작되었지만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합니다. 공간과 여백 활용이 잘 잡혀 있는 균형감 있는 폰트로 깔끔함이 돋보이는 폰트입니다.
꽉 찬 모듈에서 안점감이 느껴지며 공간, 여백의 활용면에서 시원한 느낌을 주는 폰트입니다.
010부터 050까지 5개의 굵기를 가지고 있는 폰트로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폰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 11,172자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갫, 뷁'같은 문자 역시 표현이 가능합니다.
한글 폰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한글로만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당연하지만, 보통은 영문도 같은 한글 폰트를 사용해서 작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옴니고딕의 010을 기준으로 영문 대소문자와 숫자, 기호 샘플을 확인해 봤습니다.
한글의 폭과 영문의 폭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대충 어느정도 차이인지 눈대중으로 파악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영문과 숫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글보다 높이와 폭에 차이가 있어서 편집 과정에서 조금씩 키우는 작업을 병행해서 잡아주는 과정이 필요한데 폰트를 본격적으로 공부해 보지 않은 입장에서 봤을 때 근본적으로 이런 과정을 없애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010의 경우는 영문의 Thin과 같은 굵기라고 생각됩니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꽉 차는 느낌이 좋을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조합해 보면 영문은 넓은 폭보다는 지금과 같은 약간 좁은 폭이 가독성에는 좋아 보이긴 하네요.
슈퍼사이즈
슈퍼사이즈는 기본 폰트인 Black을 시작해서 italic, 3D, Black BOX 등의 패밀리로 구성되어 있는 무게감 있는 폰트입니다. 두께감이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임팩트는 자연스럽게 시선을 모을 수 있습니다.
3D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약간 약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폰트 자체가 가진 무게감이 어느 정도 상쇄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탤릭체 역시 포토샵 등에서 지원되는 이탤릭이 아닌 폰트 본연의 이탤릭 타입이기 때문에 잘 정돈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슈퍼고딕의 경우는 11,172자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랇, 뷁'과 같은 글자는 그려내지 못합니다.
옴니고딕보다는 슈퍼플랙스 쪽이 한글, 영문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꽉 찬 느낌도 좋아하는 편이죠. 한글만 사용할 경우는 자간을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지만 영문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영문, 숫자가 포함된다면 자간조정은 꼭 필요할 것 같아 보입니다.
이전에 블로그에서 사용한 이미지를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 샘플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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