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8.030
창조는 편집이다
이북을 가지고 다니다 보니 동시에 여러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이 생긴 것 같다. 조금씩 시간차가 있지만 거의 비슷한 시점에 책을 끝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번권으로 30권째니 대략 한 달에 4권 꼴로 읽고 있는 것 같다. 이 추세라면 올해는 50권 정도를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읽은 책은 편집력을 다룬 에디톨로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관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런 다른 시각, 관점을 가지는 데 필요한 학문.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다양한 관심사, 가지고 있는 지식, 유머를 적절히 우려 넣은 글은 지루할 것 같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게끔 해준다. 책의 판매율까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의 인지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어쩔 수 없이 필요한 자극만 받아들이게 되어 있다.
스스로의 능력의 범위를 모른 채 달리다 번아웃이 되어 버리면 결국, 자기 손해일 뿐.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스스로를 돌아보며 위험수위를 알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머리로야 알고 있다 하지만, 실행에 옮겼을 경우 돌아올 피해에 대한 걱정이 이러한 자극을 무마시켜버리고 마는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스스로의 한계를 인지하는 능력은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어렵겠지만..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 다른 편집이다.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나도 없다! '창조는 편집이다.'
책의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대목이었다. '창조는 편집이다.' 결국 창조란 기존의 것(현재 다룰 수 있는 한정된 소재)을 얼마나 잘편집하였는지다.
지식욕도 일종의 허영이다.
한번 폼 나고 싶은거다.
사람은 남들에게 폼나 보이고 싶을 때 성장한다.
지식욕이 허영이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결국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누군가와의 대화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고 좀 있어 보이게 된다는 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 거다. 내부적으로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지식창고가 늘어나는 것이니 나쁠리가 없지만, 이런 것이 바깥으로 잘 못 표출된 경우는 허영심의 산물이 되어 버린다고 여겨진다. 이런 잘못된 방향으로는 나아가지 말아야지.. 적당한게 좋은 거니까. 그보다는 허영심을 뽐낼 만큼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먼저겠구나.
의심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하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선 기존의 틀을 무너뜨릴 필요가 있다. 그러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사람만이 의심하고, 해체한 뒤 새롭게 구성해 내는 것이리라. 이렇게 남들은 발견하지 못한 재편집할 대상을 찾아낸 사람만이 지극히 희소가치가 높은 성공이라는 것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이겠지.
인문학은 나와 다른 시선에 대한 관용과 이해를 전제로 한다.
세상을 보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은 세상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인정하는 일이다
굳이 인문학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얽히고설키며 살아가는 곳이 사회다. 이러한 사회에서 서로 간에 주의를 하고, 타인의 처지에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을 사회인으로서의 기본소양이랄 수 있겠다. 문제는 특별히 어떤 장해를 수반하지 않는 극히 일반적인 사람들도 각박해지는 삶 속에서 이런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는 건 뭔가 씁쓸한 느낌마저 든다.
세상을 보고 내가 재편집하여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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