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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애착이 가는 철지난 휴대용 게임기들

by 믹스 2018. 5. 4.

NINTENDO DS lite

NINTENDO DS Lite아직 현역같은 NINTENDO DS Lite

대충 10년 전쯤 일 것 같은데 일본에서 회사 다닐 때 친구 결혼식으로 잠깐 들어오면서 당시 결혼선물로 한대 사주면서 내 것도 한 대를 샀었는데 한동안 잘 가지고 놀다 처박혀 있었다.

처음엔 뭐 이딴걸 사주냐던 친구 녀석 이었는데 나중에 자기 와이프가 임신 이후에 심심하지 않게 요긴하게 사용했다며 나중에야 칭찬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한 달 전쯤인가 다시 끄집어내서 보니 그때 구매했었던 DSTT가 다행히 아직도 잘 돌아간다. 이리저리 사이트를 돌다 내려받은 1992년도에 발표된 드래곤퀘스트: 천공의 신부를 가끔 플레이 하고 있는데 은근 재미있다. 지금의 게임과는 확실히 다른, 화려한 그래픽은 없지만 뭔가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이 나쁘지 않다.


PSP-1000

PSP-1000k액정도 깨지고 한참 굴러다닌 PSP-1000k

이것도 일본에 있을 때 회사 다니면서 심심해서 샀던 거로 몬스터 헌터 포터블 3과 함께 샀다가 시들 해져서 조카 녀석에게 넘겼는데 조카가 군대에 간다며 다시 내 손으로 돌아온 녀석. 나와 다르게 조카 녀석이 물건을 험하게 다루는 것 같다. 아니, 제대로 쓴다고 해야 하나? 어쨌건 거의 고물이 돼서 돌아왔는데 전원은 어디로 가고 없고, 게임 케이스도 어디론가 가버려서 이걸 어쩌나 싶었다.

이리저리 찾아보니 전원을 팔고 있기에 전원과 함께 PSP도 닌텐도처럼 다운로드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추가 메모리 등 부수적인 것들을 구매해서 펌웨어를 6.60 Pro로 올리고 실험해 봤었다.

지금은 페르소나3를 돌리며 즐거움을 만끽 중. 배터리가 오래돼서 조만간 배터리도 새로 장만해야 할 것 같다.

PS4도 가지고 싶고, 스위치도 가지고 싶고 엑박도. 이런저런 욕심을 자제하며 나름(?)의 정신 수양을 쌓던 중에 문득 생각나서 내가 가지고 있던 포터블 게임기들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었다. 다행히 잘 돌아가서 일단 욕구불만은 해소된 상태. 이 시기를 넘으면 또다시 꾸물꾸물하며 새로운 기기에 목말라 하겠지만.. 지금은 현 상태에 만족 중. 얼마나 지속할진 모르지만, 다행히도 요새는 게임보다 책 읽는 게 더 재미있어서 잘하면 다운받은 게임만 플레이해도 1, 2년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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